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오픈 XML’ 포맷을 표준으로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주 펴낸 연구 보고서에서 ISO가 다수의 XML 문서 포맷을 승인하지 않을 확률이 70%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까지 정부의 50%, 상업적인 조직의 20%가 오픈도큐먼트(OpenDocument) 포맷 문서로 교체를 요구할 확률도 같은 비율로 내다 봤다.
ISO는 이달 초 e비즈니스 국제표준화단체인 OASIS의 오픈도큐먼트 포맷을 표준으로 승인한 바 있다.
MS는 자사의 오피스 오픈 XML 파일 포맷을 ISO 표준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로 유럽의 표준화기구인 ‘ECMA 인터내셔널’에 이 포맷을 제출했었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ISO가 OASIS의 오픈도큐먼트를 승인한 것은 MS에게 타격”이라며 벤더들에게 “오픈도큐먼트 포맷을 이용할 기회를 찾으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오픈도큐먼트 포맷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또 “MS 오피스 포맷과의 호환을 원하거나 비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 MS에게 오픈도큐먼트 포맷을 지원하도록 로비하거나 오픈도큐먼트 파일을 MS 애플리케이션에서 열고 저장할 수 있게 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이 처럼 표준 승인을 위한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해당 파일 포맷이 데이터베이스·검색엔진·웹 서비스 등 어떤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운영될 수 있게 할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픈도큐먼트 포맷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타오피스, 구글의 라이틀리, IBM의 워크플레이스 및 오픈오피스.org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된다. MS는 MS 오피스에 오픈도큐먼트 포맷 지원을 추가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 포맷과의 상호운용성 지원은 동의해 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