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PC와 프린터 잉크 관련 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이익을 크게 높였다.
HP는 자사 회계연도 기준 2분기(2∼4월) 이익이 작년 동기(9억6600만달러)보다 51% 증가한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HP는 특정 아이템 제외 시 주당 이익이 56센트로 월가 분석가의 평균 예상치인 주당 49센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2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HP의 당초 예상치인 218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HP에서 한동안 저조했던 PC 부문의 2분기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생산성 측정의 기준이 되는 운영 마진율도 작년 동기 2.3%에서 3.6%로 높아졌다.
HP가 이익을 많이 내는 부문인 이미징 & 프린팅 부문은 잉크 카트리지와 프린팅 부가제품 판매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5% 증가했다. 이 부문의 이익 마진율은 지난해 허드 CEO가 부임한 뒤로 19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데 힘입어 작년 동기 12.7%에서 15.5%로 상승했다.
서버와 데이터 센터 등을 판매하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부문는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한편 세계 PC 시장 2위인 HP는 1위인 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 지난 1분기 PC 시장 점유율은 델이 16.5%, HP가 14.9%였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