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음악 `고음질 시대` 열린다

온라인음악 서비스에 고음질 시대가 활짝 열렸다.

 벅스·맥스MP3·쥬크온·멜론 등 주요 온라인음악 서비스 대부분이 320Kbps의 고음질 음악을 제공해 음악 애호가들의 귀를 만족시키고 있다.

 320Kbps는 일반인이 듣기에 CD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고음질. 불과 1년 전만 해도 128Kbps나 192Kbps 음질이 시장의 대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주요 업체들이 모두 320Kbps의 음악을 서비스하게 된 것은 큰 변화다.

 벅스(http://www.bugs.co.kr)는 320Kbps 음질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해 초 이용객이 가장 많은 종합 톱1000 코너에 320Kbps 음질을 먼저 적용한 후 범위를 확장해 현재는 대부분의 곡을 고음질로 서비스 중이다. 다운로드의 경우는 사용자가 128Kbps·192Kbps·320Kbps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맥스MP3(http://www.maxmp3.co.kr)도 17일부터 320Kbps 고음질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발매된 앨범들과 인기 곡들을 중심으로 고음질 서비스를 제공한 후 향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맥스MP3는 특히 프리미엄서비스인 ‘로얄존 서비스’에 가입하면 고급 스피커를 제공하며 고음질 서비스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하는 게 특징이다.

 쥬크온(http://www.jukeon.com)은 독특하게 OGG 포맷의 224Kbps 고음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OGG는 MP3 포맷보다 압축방식이 뛰어나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OGG 192Kbps가 MP3 320Kbps 정도의 음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쥬크온의 OGG 224Kbps 음악은 타 서비스의 고음질 음악보다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와바닷컴(http://www.waava.com)은 서비스 오픈 때부터 ‘세계최고 CD음질’을 슬로건으로 걸기도 했다. 원본 CD를 모두 확보해 디지털화작업을 했기 때문에 CD음질과 5.1채널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웨이브 원음을 그대로 CD로 굽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멜론(http://www.melon.com)이 현재 스트리밍은 192Kbps로, 다운로드는 128∼320Kbps의 음질로 제공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뮤즈(http://www.muz.co.kr)와 엔터텐(http://www.nter10.com) 등 대부분의 음악서비스들이 320Kbps를 지원하고 있다.

 쥬크온 관계자는 “음악감상에서 음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라며 “최근 들어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음악 서비스들이 현 인터넷 환경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음질을 채택함에 따라 온라인음악 시장에서 음질 경쟁은 사실상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