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

[화제의 책]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

 시간을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61년 4월 12일 오전 6시 7분으로 돌려보면 우리는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 발사장면을 만나게 된다. 가가린이 지구 한바퀴를 돈 다음 무사히 착륙했을 때 세계인은 경악했다. 쥘 베른의 소설과 영화 등에서만 꿈꿔 오던 우주여행이 현실이 됐다.

미국도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설립해 연구를 거듭, 1962년 2월 20일 미국 최초의 우주인 존 글렌을 태운 우정 7호가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이어 본격적인 달 탐험을 위한 아폴로 계획이 수립됐고 1969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 등을 태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출발, 21일 드디어 달에 착륙했다.

유리 가가린의 우주 비행 후 40년째인 지난 2001년 4월 27일 최초의 민간인 우주비행이 성공했다. 미국의 갑부 데니스 티토가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 정거장으로 8일 동안 우주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도 차례가 왔다.

2008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5번째로 우주인을 보낸다. 이에 부응하듯 우리 국민의 우주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1만5000명이라는 지원자가 몰렸을 정도다.

이 책은 로켓박사로 잘 알려진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채연석 박사가 1992년 러시아 우주인의 훈련센터인 스타시티를 한국인 최초로 방문한 이후부터 준비해 온 책이다. 그의 오랜 현장 경험이 녹아있는 방대한 자료와 큼지막한 사진으로 독자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엮었다.

우주공학에 관심있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우주교과서’라 할 수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러시아·미국·중국 등의 우주를 향한 도전과 실패, 성공 드라마를 들려주는 ‘유인 우주비행’ △1세대 우주정거장 살류트와 3세대 미르 등 우주정거장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우주정거장’ △지구를 떠나 우주를 여행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묘사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우주인들과 우주왕복선의 살아있는 역사를 담은 ‘우주왕복선’ 등으로 구성됐다.

채연석 지음. 해나무 펴냄. 1만2000원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