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방송위원회 구성이 내주께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그간 혼선을 빚던 방송위원 추천 몫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최근 3인씩 추천키로 합의한 데 이어 조만간 추천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과의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와 국회 간 방송위원에 대한 조율 작업이 이번 주말 시작돼 23, 24일께 구체적인 인선 내역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원 9인에 대한 추천은 대통령 3인, 국회 6인(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 협의해 3인, 문화관광위원회 추천을 받아 3인)으로 나눠져 있어 집권여당 몫은 사실상 6인인 셈이다.
아직 청와대가 본격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여당 몫으로 몇몇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요 인사로는 이상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문정철 전 MBC 기술본부장, 임동훈 전 EBS 부사장,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공동대표, 박형상 간행물윤리위원(변호사), 안상운 언론인권센터명예이사(변호사), 유재홍 전 SO협의회장, 조의진 경원대 교수 등 다수다.
여당 몫은 그러나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방송위원 추천에 대한 의견을 제시치 않고 있어 변수가 크다. 특히 3기 방송위원회에는 뉴미디어나 통신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청와대에서 몫에 대한 배려를 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강동순 KBS 감사와 김인규 KBS 이사,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 김정명 전 울산MBC 사장, 송석형 한국방송기자협회장, 방석호 홍익대 교수 등이 유력하다.
한 관계자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아직 상호조율 작업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일 뿐더러 정 의장 등 당 지도부 간 조율도 미흡해 다음주에 가봐야 인선 진행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한때 3인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조정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