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핵심적인 경쟁무기로 꼽히는 원클릭 특허가 취소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원클릭’은 한번 물건을 구입하면 고객정보가 DB에 저장되어 다시 쇼핑할 때는 한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쇼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마존은 지난 99년 원클릭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여타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온라인 상거래시장에서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미국 특허청(USPTO)은 아마존이 보유한 원클릭 특허가 무효라는 주장이 공식 접수됨에 따라 재심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거인 아마존을 상대로 특허소송에 나선 주인공은 뜻밖에도 피터 캘버리(35)라는 뉴질랜드의 한 영화배우. 그는 어느날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이 늦게 배달되는데 분개해 아마존의 문제점을 혼자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아마존이 원클릭 특허를 획득하기 18개월전에 이와 유사한 ‘디지캐시’라는 특허가 출원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원클릭 특허의 재심요청에 필요한 2500달러의 비용을 모으는 수완까지 발휘했다. 결국 미국 특허청은 캘버리의 주장에 대해 타당성을 인정하고 원클릭 특허의 재심의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측은 “원클릭 특허의 가치를 다시 평가할 기회가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진위를 가려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허청의 최종 심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영상 위험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번 특허권 분쟁에서 이길 경우 원클릭 특허에 대한 독점적 권한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