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안 SW업체 시만텍이 세계 최대 SW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스토리지 기술 관련 지적재산권 침해 및 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만텍이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MS가 자사 제품 ‘볼륨 매니저’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볼륨 매니저’는 많은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스토리지 HW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하도록 하는 SW다. 지난해 시만텍이 베리타스를 인수하면서 제품군에 포함됐다.
베리타스와 MS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시만텍은 이 계약이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MS는 홍보 대행 회사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이번 소송이 베리타스와 맺은 1996년 계약의 조항 중 매우 작은 의견 차이에서 비롯됐으며, 자사는 이 문제를 법정 밖에서 풀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시만텍은 오랫동안 MS와 협력업체로 지내왔으나, MS가 인터넷 보안 제품을 발표하려고 하자 적대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한편 AP통신은 시만텍이 이번 소송을 통해 MS가 내년에 윈도 차기 버전 ‘위도 비스타’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