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지능 향상·학습 교재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 치료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동화풍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트릭스터’가 일본에서 한 이용자의 우울증을 치료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샹하이 사쿠라(가명)씨는 일본에서 ‘트릭스터 플러스(+)’란 이름으로 상용서비스중인 게임을 접하기 전까지 우울증과 자율신경실조증이란 병을 앓고 있었다.
사물에 집중하기 힘들고,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그러나 샹하이씨는 ‘트릭스터 플러스’를 즐기게 되면서 게임에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는 물론이고 다른 이용자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차츰 병을 이겨내게 됐다. 사회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병을 얻기 이전 상태로 대인관계도 회복됐다.
샹하이씨는 자신의 경험을 ‘트릭스터 플러스: 트릭스터와의 멋진 만남’이란 책으로 엮어 출판까지 할 계획이다.
‘트릭스터 플러스’를 일본에 서비스하고 있는 나가사와 지크레스트 사장은 “이번 사례로 MMORPG의 특성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개발팀도 일본에서의 이번 사례를 앞으로의 게임 업데이트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우울증 치료를 위한 게임으로 실제 활용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