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의 문화산업지원기관이 지역 특색을 살리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산업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각 지역 문화콘텐츠 진흥기관에 따르면 경기·춘천·부산·대구·전주·광주·청주·대전·제주·목포·충남의 문화산업지원기관이 올해 들어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은 제주대학교와 함께 23일과 24일 ‘2006 제주문화콘텐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눈에 띄는 점은 핵심 주제가 ‘제주 전통음식 문화의 디지털콘텐츠화 방안’이라는 사실. 제주는 섬의 문화적 특색이 돋보이는 ‘뷰티(beauty) 문화콘텐츠’를 개발중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난 11일과 12일 영화 ‘킹콩’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열었다. 광주시는 지난달 동우애니메이션과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음원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춘천문화산업업진흥재단은 19일과 20일 강원도 연당초등학교 옹정분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애니메이션 교육’을 했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도 최근 일본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GDH 그룹의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메카’를 향해 뛰고 있다.
이밖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영상),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게임·모바일콘텐츠), 전주정보영상진흥원(HD영상콘텐츠), 대전문화산업지원센터(영상·게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듀테인먼트), 목포문화산업지원센터(해양문화콘텐츠), 충남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디지털방송) 등 각 지역별 지원센터가 각자 독특한 분야를 키우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13년까지 총 400억 원을 투입하는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CRC) 지원사업’은 다음달 중장기계획 발표와 함께 더욱 강화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월 충남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천안에서 ‘지역문화산업혁신워크숍’을 연데 이어 다음달 22일과 23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함께 ‘문화산업진흥기구 도입’ 워크숍을 진행한다. 9월에는 전국의 문화산업 담당 공무원과 지역문화산업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전국문화산업정책워크숍을 하기로 했다.
김준호 마인드브랜치아시아퍼시픽 부사장은 “수요가 부족한 지방 문화산업을 어떻게 개발할지가 관건”이라며 “런던이나 뉴욕의 뮤지컬 관객 과반수가 해외 관광객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관광산업과 연계해 외부 수요를 유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