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위해 지상파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최신 문자발생기를 도입하면서 관련 업계가 지방선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제작장비의 디지털 전환, 고선명(HD)방송 도입으로 장비 도입 및 교체시기가 맞아떨어져 수요가 늘고 있다.
컴픽스(대표 김광수)는 최근 KBS와 고성능 HD문자발생기 ‘컴픽스 FX’ 3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이 장비는 동시지방선거 방송에 쓰일 예정이며, 선거 후에는 월드컵 경기 방송에도 사용된다. 이번에 공급한 제품에는 KBS와 공동개발한 프로그램인 ‘HD 다빈치+ CG’가 채택돼 실시간 3D 그래픽과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컴픽스는 이와 함께 큐릭스와 지역SO 등 선거방송을 준비중인 30여개 SO에도 ‘천하통일 3000M’ 을 공급했다. 이 제품은 선거관리위원회 서버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집계, 화려한 그래픽으로 송출할 수 있다.
김광수 사장은 “지방선거와 독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데다 HD 및 3D 지원 장비 도입 추세와 맞물려 문자발생기 공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퓨전(대표 김태완)은 선거방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으로 공급을 확대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퓨전은 이번 선거를 위해 기술, 방송운영, 디자인 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퓨전 관계자는 “이번 선거방송용으로 MBC본사에 HD문자발생기를 공급한 데 이어 지역민방과 MSO인 티브로드 등에도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