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 휴대폰 인증 경쟁체제로

GSM 휴대폰 인증 경쟁체제로

 유럽통화방식(GSM) 단말기 분야의 글로벌 인증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면서 GSM 휴대폰 테스트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세테콤과 세븐레이어스가 국내에 GSM 휴대폰 테스트센터를 설립하고 인증서비스를 제공중인 가운데 조만간 영국의 RFI글로벌과 SGS테스팅 등 전문업체들도 GSM 인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한국시장에 뛰어든다.

 GSM 인증은 유럽 및 미국의 휴대폰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신뢰성 적합시험으로 최근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의 GSM 휴대폰 생산량이 늘면서 관련인증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는 따라서 “유럽이나 북미지역 휴대폰에 대한 신뢰성 적합시험을 국내에서 받을 경우 신제품 출시 기간이 크게 단축될 뿐 아니라 현지화를 통해 저렴하고 신속한 인증절차가 가능해져 무선통신업계의 전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GS테스팅코리아(대표 피터 포세미어스)는 경기도 군포에 GSM휴대폰 인증 센터를 설립, 유럽 GCF와 북미지역 PTCRB 공식 시험소로 인증을 마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GSM 단말기 규격인증(CB·CE·USTC·MET·TUV-GS·CCC·FCC·VCCI·Wi-Fi·GPRS·EDGE·AMR·UMTS·WCDMA 등)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RFI글로벌도 지난달 경기도 첨단기업투자유치단과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하고 군포에 GSM인증 테스트 랩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선통신 테스트 인증전문인 RFI글로벌은 휴대폰 디자인부터 기술지원 및 국제규격 인증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에앞서 독일의 세테콤은 지난해 국내 모본과 합작으로 쎄테콤모본을 설립, 용인에 GSM휴대폰 인증 테스트 하우스를 오픈했으며 세븐레이어스도 서울 강남에 GSM인증 테스트 랩을 갖추고 관련 인증·시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GSM 인증업체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개발되는 GSM단말기 모델만도 연간 200여개에 이르며 1개 모델당 2억∼3억원에 달하는 인증 비용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않은 시장”이라며 “최근 글로벌 GSM 인증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서비스나 가격면에서 치열한 수요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