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게임기가 교육용 타이틀 시장 부활 이끈다

PC용 교육타이틀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휴대용 게임기가 교육용 타이틀 시장을 되살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게임기용 교육타이틀은 적지만 이동중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휴대용멀티플레이어(PMP)처럼 교육용 타이틀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튜디오나인(대표 최종신)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교육용 영어회화타이틀 ‘저스트 잉글리쉬(Just English): 영어로 배우는 영어’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 달 판매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이 회사가 4번째로 내놓은 PSP용 교육타이틀.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이동중에 지하철·버스 등의 좁은 공간에서도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훈 기술총괄부장은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PSP가 적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내에서 PSP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교육용 타이틀은 전자사전 ‘핸딕’과 게임기의 특성을 살린 에듀테인먼트 어학학습 프로그램인 ‘토크맨’ 등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용 전자사전 ‘터치딕셔너리’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통 게임타이틀은 생명주기가 5개월 정도지만 교육용 타이틀은 1년 이상 롱런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또 PC용 교육타이틀이 온라인에 시장을 빼앗기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휴대게임기 전용 교육타이틀은 이러한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 판매량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본격적인 진출을 망설이고 있지만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많은 업체들이 전용 교육타이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