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그룹차원에서 최근 인터넷 기반 신개념 방송서비스 ‘곰TV’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래텍(대표 배인식)과 콘텐츠 수급 및 투자 등을 포함한 협력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CJ가 이번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CJ미디어·CJ엔터테인먼트·CJ CGV·CJ인터넷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CJ가 새로운 인터넷 방송 서비스 ‘곰TV’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벤처기업인 그래텍에 투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CJ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콘텐츠 및 인터넷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인터넷 및 콘텐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CJ가 그룹 차원에서 그래텍의 신개념 인터넷 방송 서비스 ‘곰TV’ 등 신규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며 “CJ 계열사가 보유한 영상 콘텐츠 판권을 원활히 공급하거나 곰TV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투자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확정된 바가 없으며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해서 투자 등이 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텍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통신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러브콜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수집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추후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곰TV 서비스가 투자를 받지 않으면 위태롭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조건 등이 부합하면 투자받는 데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래텍은 지난 3월 말 영화·드라마·뉴스·스포츠 등 동영상 콘텐츠를 TV처럼 채널별로 골라볼 수 있는 인터넷 TV 서비스 곰TV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당시 영화 투자배급업체로는 유일하게 CJ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수급 제휴를 맺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