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에너지로 배터리 충전하는 기술 등장한다

생체 에너지 발전에 사용되는 산화아연(ZnO) 나노와이어
생체 에너지 발전에 사용되는 산화아연(ZnO) 나노와이어

보행시 신발에 가해지는 압력만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생체 에너지 기술이 실용화 진행중이다.

미 국방부는 군화에 압력을 가하면 보병용 전자장비에 필요한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생체 에너지 기술을 향후 3∼5년내 실용화할 방침이라고 C넷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왕종린 조지아 공과대학 박사는 산화아연(ZnO) 반도체 물질을 이용한 나노와이어로 미세 전류를 일으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0n∼500㎚의 미세한 나노와이어는 구부리면 약한 전력이 나온다. 왕박사는 이 원리를 군화에 적용하면 신고 다니는 것만으로 작은 전등을 켜거나 라디오를 작동하는 데 충분한 전력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나노와이어는 가해지는 물리적 에너지의 약 30%를 전류로 전환할 수 있다. 발전효율이 더 높아지면 생체 에너지를 이용해 휴대폰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왕박사는 나노와이어를 섬유에 넣어 전기를 일으키는 군복소재도 연구중이다.

인텔도 생체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전자태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 연구소는 매장에서 누군가 전자태그를 강제로 때면 전력이 발생돼 보안경보가 울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평상시 전원이 필요없는 수동식 보안시스템에 생체 에너지 기술은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심장근육의 박동을 이용해 인공장기를 움직이는 전력을 발생시키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C넷은 전력소모량이 낮은 마이크로 센서가 대량으로 보급됨에 따라 생체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기술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