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e베이가 서로 손잡고 ‘공동의 적’인 구글을 견제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은 야후·e베이가 앞으로 인터넷광고와 검색, 온라인 결제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휴로 야후는 e베이측에 온라인 광고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e베이의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팰을 이용하는 등 기술적 협력과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게 된다. 두 회사의 제휴는 올해 말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야후와 e베이는 이번 제휴가 자신들의 시장영역을 잠식해 오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e베이는 구글의 초기 고객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구글이 쇼핑비교사이트인 프루글, 분류광고, 온라인결제 등 신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연합전선을 구축해 대응키로 결정한 것.
야후도 검색분야에서 선두 구글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처지다. 지난달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43.1%로 작년 동기 36.5%보다 늘었지만 야후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30.7%에서 28%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야후가 e베이와 손잡음으로써 온라인 최대 광고사를 얻게 됐고 구글이 주도하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판도도 상당부분 바뀔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