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초 KTF 가입자들도 팬택계열의 ‘스카이’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팬택계열은 최근 공중파 방송을 통해 TV 광고를 시작한 스카이 폴더형 슬림폰(모델명 IM-S110)을 KTF를 통해 공급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8월 LG텔레콤에 처음으로 PCS 단말기가 공급된 지 10개월 만에 스카이 단말기는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모두 공급될수 있게 됐다.
◇‘스카이’ 이통3사 모두 공급=팬택계열이 공급할 단말기는 슬림형에 3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춘게 특징이다. 팬택계열은 우선 멀티미디어 기능을 선호하는 10∼20대 젊은층에 마케팅 포인트를 맞추는 한편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30대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KTF 고위관계자는 “기존 가입자를 중심으로 ‘스카이’ 단말기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판매량 목표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KTF를 통한 ‘스카이’ 단말기 판매가 6월이후 하반기 실적 향상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와 KTFT간 관계 변화 예상=KTF에 대한 단말기 공급은 우선 KTF내 잠재 수요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면서 ‘스카이’ 단말기의 영향력을 높여줄 전망이다. 또 LG전자의 KTFT 인수 움직임과 맞물려 KT·SK·LG 등 통신3강 그룹 내 제조사와 이통사 간 전통적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시대가 마침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KTF 내에서 ‘스카이’ 단말기 점유율이 올라가면 현재 KTF에서 약 10%대인 KTFT와 KTF 간 관계정립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셀룰러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카이’가 PCS 사업자인 KTF에서 출시될 경우 LG텔레콤과 달리 시장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팬택계열 간 관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SK텔레콤은 자사의 모든 온·오프라인 광고나 마케팅 활동에 ‘스카이’ 단말기를 독점적으로 노출했지만 최근 삼성전자·모토로라 등으로 광고에 사용하는 단말기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