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뭐니뭐니해도 블록버스터가 최고’라고 여기는 관객들에게 더위를 씻어줄 초대형 물속 재난 영화가 찾아온다.
1972년도에 제작됐던 진 핵크만 주연의 재난영화 클래식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1억 6000만 달러를 투입해 리메이크한 해양 재난 영화 ‘포세이돈’이 그 주인공.
새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12월의 마지막 밤, 북대서양을 항해중인 호화 유람선 포세이돈 호에서는 ‘새해 맞이 파티’가 한창이다. 그때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가 갑자기 포세이돈 호를 덥치고, 20층 건물 이상의 높이와 800개 이상의 객실을 가진 이 거대 유람선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180도 뒤집힌다.
아수라장이 된 연회장에서 살아남은 승객들의 목숨을 건 탈출극이 시작된다.
‘트로이’·‘에어포스원’ 등을 감독한 독일 출신의 볼프강 페터슨 감독은 이 영화를 자신이 메가폰을 잡았던 ‘특전 U보트’·‘퍼펙트 스톰’에 이은 ‘물속 재난 영화 3부작의 완결편’이라 칭했다.
다만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가 지향하는 휘황찬란한 ‘볼거리’보다 ‘재난 이전’과 ‘재난 이후’를 뚜렷이 구분하면서 상상하지 못한 재앙에 맞닥뜨린 인간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