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사이버범죄 소탕에 적극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U 당국자는 인터넷이나 통신 사용자들이 ID도용, 바이러스 공격, 스팸메일 및 다른 악성행위들에 대한 보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EU는 연말께 스팸을 없애기 위한 특별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며, 기존 통신 및 전자통신 법에 포함될 규제 수단을 현재 검토중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에 앞서 EU는 지난해 그리스에서 유럽네트워크 및 정보 보안 기관(ENISA: European Network and Information Security Agency)을 결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5개 EU 회원국의 통신 보안 결함에 관해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유럽위원회(EC)는 “ENISA는 또한 다중 언어 정보 공유 및 경고 시스템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정보사회 및 미디어 위원 비비안 레딩은 “과거 해커들은 실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움직였지만 오늘날은 이익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며 사이버범죄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
EC 대변인 마틴 셀마이어는 “스팸에 관한 EU의 대책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EU의 스팸 중 90%는 EU 외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