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전지 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 확산세를 보이는 태양전지 생산을 2배 이상 크게 늘리며 태양에너지 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샤프·산요전기·교세라·카네카·쇼와셀·미쓰비시중공업 등은 유럽·미국 등의 왕성한 태양광 발전시스템 도입 수요에 대응, 태양전지 셀 및 모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을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 전력 매매제가 도입돼 매매 목적으로 태양전지를 자택에 설치하는 개인도 늘고 있다. 미국에서도 석유 대체 에너지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찾는 수요가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 관련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해 온 세계 최고의 태양 전지셀 기술 및 생산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증산에 착수했다. 이는 사실상 태양광 발전시장 패권 굳히기로도 풀이된다.
지난 2004년 세계 태양전지 생산량은 2003년 대비 1.6배 증가한 약 1200㎿(메가와트)로 확대됐고 이 중 60%를 일 업체들이 생산했다. 세계 수요는 지난 해 1200M∼1250㎿였고 올해는 1500M∼1600㎿로 예측된다.
◇일 관련업계 증산 바람=세계 최대 태양전지업체인 샤프는 최근 영국 생산공장의 조립능력을 50㎿에서 110㎿로 2.2배나 늘렸다. 또 헝가리공장의 생산량도 내년까지 현 50㎿에서 100㎿로 2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동시에 핵심부품인 ‘셀’도 기존 설비개량과 생산라인을 추가해 내년까지 250㎿로 약 60% 늘릴 예정이다.
교세라는 유럽시장용 태양전지 모듈 생산 거점인 ‘교세라 솔라 유럽·체코공장’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시키고 웨이퍼의 박형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연내 이 공장의 전지 생산량을 기존의 2배인 연간 24㎿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결정 박막 태양전지 세계 최대업체인 카네카는 내년 봄까지 약 5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 30㎿에서 55㎿로, 2008년까지는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쓰비시중공업, 쇼와셸 등이 발전 효율은 높고 원가는 낮은 박막 태양전지 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현황 및 전망=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는 지난 해부터 태양광 발전 전력을 거래하는 제도를 개시, 전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올 1월 연두교서에서 중동 석유 의존을 줄이고 태양광발전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 붓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전력 위기를 맞은 바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총 3000㎿ 도입을 목표로 하는 등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일반 가정의 도입을 위한 보조 지원을 지난 해 말로 종료했지만 공공·산업용 분야 지원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부터 상하이국제박람회가 개최되는 2010년까지 450㎿ 도입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세계시장은 1GW(기가와트)며 2010년까지 3GW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태양전지 세계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