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함께 즐기는 스포츠 빅 이벤트

6월은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월드컵 시즌이다. 최근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놓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이번 월드컵도 2002년의 열정과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2006 월드컵은 지상파TV·케이블·인터넷·위성DMB·지상파DMB 등의 매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향후 월드컵처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빅 스포츠 경기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국민의 관심을 한곳으로 모으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뉴미디어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새로운 매체를 수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 결국은 시장의 전체적인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 뉴미디어의 가능성 및 변화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뉴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와 경쟁관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실제로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때 나왔던 시청률이 좋은 예다. 집 밖에 있는 시간이 많은 평일에는 위성DMB의 시청률이 높고 고정형TV의 시청률이 낮은 반면에 주말에는 기존 TV 시청률이 높고 위성DMB는 떨어졌다. 이는 전범수 한양대 교수가 삼성경제연구소 포럼인 ‘DMB:이동멀티미디어 방송포럼’의 회원들 중 위성DMB를 이용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위와 같은 시청률 양상과 연구 결과를 통해 위성DMB와 지상파TV는 주요 시장이 다르고 서로 보완관계를 형성함이 증명됐다. 이는 그동안 일부 지상파와 지역방송사가 지역방송시장 잠식을 우려해 위성DMB의 재송신을 거부해 왔던 논리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다.

 이처럼 전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방송 콘텐츠는 뉴미디어가 기존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비롯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콘텐츠가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통해 방송될 수 있어야 개별 매체 간 차별화와 특화가 이뤄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미디어 산업이 전 세계에서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양승원 티유미디어 홍보팀 대리 yangari@tu4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