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가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과 공동으로 간섭신호제거용 무선중계기(ICS)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ICS(Interference Cancellation System·사진) 중계기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용 중계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설비로 기존 안테나 간 궤환(Feedback) 신호를 디지털신호처리(DSP)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제거해준다.
그동안 일반 무선중계기는 송수신 안테나 간 궤환으로 송신출력과 통신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건물 지하 등 제한적인 장소에만 사용돼 왔다. 그러나 ICS 중계기는 지상 무선구간에서 간섭신호를 직접 찾아 제거함으로써 무선환경이 열악한 건물 밀집지역이나 도심지역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 등 국내기업은 물론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통신 사업자들도 자체 개발 또는 통신장비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간섭신호제거용 무선중계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KT는 통신장비·부품 국산화사업의 일환으로 ICS 중계기 핵심 기술을 유비크론·에어포인트 등과 공동 개발했으며 최근 시제품 제작에 이어 품질 안정화와 현장 적용 시험까지 마쳤다. 또한 기존 시분할다중접속(TDD) 방식 RF중계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전력증폭기도 알에프코어와 공동 개발했다.
KT인프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TDD 방식의 ICS 중계기가 상용화되면 도심지 외곽 및 교외지역은 물론 고속도로·지방도로 등에서 기존 광 중계기를 대체할 수 있어 와이브로 설비 투자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