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움직이는 e메일’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업체 간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KT파워텔이 블랙베리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호스트웨이IDC가 곧바로 스마트폰 기반의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호스트웨이IDC(대표 김성민)는 22일 공식발표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 서비스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블랙베리 서비스를 선보인 KT파워텔은 2주 만에 외국계 증권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하는 등 일단 순항중이다.
◇비즈니스맨 대상, 목표는 15만명=KT파워텔의 블랙베리와 호스트웨이의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은 음성통화를 기본으로 메시지와 무선인터넷·e메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내 메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업무처리가 가능한 것. 블랙베리는 다자간 무전서비스(푸시투토크·PTT)까지 쓸 수 있고 KT파워텔의 0130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에 호스트웨이의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 서비스는 PDA폰으로 구현하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과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랙베리 서비스 최근 일본·인도·브라질·폴란드 등에 잇따라 선을 보이는 등 세계적으로 300여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핵심 고객은 비즈니스맨. 일반인보다는 외국계·금융계 등 전문직 종사자에 맞춰져 있다. 국내에서도 이동이 많고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직업군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파워텔 측은 “한국에서 블랙베리 수요는 5만명 정도”라며 “경쟁을 한다면 최대 1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성공할 수 있을까=블랙베리와 호스트웨이의 ‘움직이는 e메일’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집중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하반기 경쟁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3.5세대이동통신(HSDPA) 서비스가 개시돼 이용자 분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커피숍과 편의점 등에는 무선랜도 쉽게 쓸 수 있어 ‘움직이는 e메일’ 수요를 잠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노트북PC는 무겁고 휴대폰으로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를 파고드는 틈새 상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호스트웨이IDC 관계자는 “와이브로나 HSDPA 서비스가 개시되면 오히려 무선인터넷의 장점이 잘 알려질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은 대상이 확실해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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