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의 통화연결음으로 내려받은 음악을 세심하게 들어보면 원곡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원하는 음악을 선택했지만 막상 통화연결음으로 제공되는 구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절은 아니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뒤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해 온 부가서비스지만, 이처럼 만족스런 ‘품질’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는 기술적인 한계 탓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현재 이동통신 통화연결음을 최대한 원곡 수준에 근접하게 제공할 수 있는 ‘컬러링’ 품질개선 작업에 착수, 연내 새로운 컬러링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2세대 이동통신의 음성(서킷)망에서 제공되는 통화연결음은 음성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EVRC’ 기술 때문에 최대 3㎒ 정도의 음성 주파수 정도만 수용할 수 있다. 3㎒ 주파수는 현재 사람 목소리에 최적화시킨 수준이다. 그러나 다양한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로 빚어지는 음악의 경우 원음은 44㎒ 정도까지 나온다. 이를 통화연결음으로 소화하려다 보니 주파수 대역이 낮은 음악구간만을 선택해, 그것도 높은 주파수를 내는 일부 음향·음원은 제거하는 편집과정을 통해 비로소 재탄생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원음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삭제·편집하는 일을 거쳐 컬러링이 만들어진다”면서 “원곡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함으로써 질적으로 다른 통화연결음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통화연결음 품질 개선을 위해 통화 발신 후 착신 전까지 컬러링 구간에는 EVRC를 제외하는 대신, 음성 압축기술 ‘AC+’를 구현하는 원리로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재 연구개발을 통해 최대 30㎒ 주파수 대역까지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왔으며, 연내에는 40㎒ 안팎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컬러링 품질개선 작업이 완료되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음악과 자신만의 음향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경험했던 통화연결음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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