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가 ‘네트워크 PC’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 기능을 추가한 ‘매니지드 PC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이 서비스는 간단한 더미 터미널 형태의 단말 기능만을 가진 저가형 PC를 토대로 인터넷을 통해 서버에 접속한 후 서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응용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개념이다.
기본 틀은 주로 기업에서 이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PC와 같지만 현재 네트워크 PC가 e러닝이나 스트리밍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을 극복했다.
이 서비스는 콘텐츠가 단말이 아닌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해킹이나 정보유출, 바이러스 감염 등의 우려 없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컴퓨터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특히 개인 사용자는 유해사이트 차단이나 주기적인 업그레이드 및 보안패치 등의 관리를 자동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취학 전 아동·학생·가정주부·노인도 쉽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최소 사양의 PC라는 점에서 컴퓨터 구매·유지비용 절감효과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구형 PC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여러 대의 PC를 사용하는 기업과 가정이 늘고 있는데, 추가 사용 PC를 매니지드 PC 서비스로 이용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자녀들이 유해사이트 접속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거나 수능 전용 PC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전화국을 중심으로 서버를 설치할 계획이며, 푸시광고 수용 등 이용조건에 따라 가격 할인 정책을 적용해 고객이 20만∼30만원에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단말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트라이온·와이즈 등에서 개발하고 있다.
한편 KT는 다음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관의 글로벌 파트너 모임(WPC:Worldwide Partner Conference)에 참가해 매니지드 PC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타진 및 글로벌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