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술(RT:Relation Technology)은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SEK 2006 행사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신조어다.
이는 정보기술(IT)이 기술적 접근에 치중해 있는 점에 인문학적 접근 방식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단지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인문학 등의 논리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쉽게 말해 RT는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관계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다. 서양에서 만들어진 컴퓨터는 인간의 개별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진법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러나 동양 특히 한국에서는 나와 너, 사람과 사람 등 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는 상황.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RT인 것이다.
이것은 최근 컴퓨팅업계 최대 화두가 된 웹2.0과도 관련이 있다. 이 교수는 “웹2.0이 독자참여형이고 개방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제, 웹2.0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RT라고 규정했다. 또 RT의 키워드는 ‘포크소노미(folksonomy)’가 된다. 폭소노미는 표준화되고 체계적으로 분류된 ‘택소노미(taxonomy)’와는 달리 무작위로 만들어져 있는 텍스트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