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WCDMA)과 동기식(CDMA2000 1x EVDO)기술이 적용된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가 세계적으로 1억명을 넘어서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3G 이동통신 가입자는 WCDMA(5800만명)와 EVDO(3000만명)를 합쳐 880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말 1억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3G 서비스 가입자가 5000만명을 돌파한 지 9개월 만이다. 이같은 사실은 휴대폰 제조사 및 서비스 사업자들이 가입자 증가속도가 낮은 WCDMA 대신 3.5세대 이동통신(HSDPA)으로 직행하려는 한국의 현실과 대조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3G 시장 성장일로=세계 3G 이동통신시장이 이처럼 고속성장을 하는 것은 허치슨·NTT도코모·보다폰 등 메이저 사업자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WCDMA 사업자 수는 100개국 40개사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매달 200만명씩 증가하던 가입자 수도 400만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최근 HSDPA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내달 KTF가 같은 서비스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상통화 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싱귤러가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넥스텔을 따라잡기 위해 WCDMA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중에는 HSDPA 단말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3G 시장은 동기식 보다는 비동기식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EVDO망이 40개에 불과한 반면 WCDMA 네트워크망은 105개나 운영되고 있다”며 “호주 텔스트라도 WCDMA 기반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400여만대의 WCDMA단말기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20여종1000만대 이상의 3G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싱귤러를 통해 WCDMA단말기 ‘LG-CU320’를 판매해온 LG전자는 하반기에 HSDPA 단말기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NTT도코모의 주력 3G 서비스 ‘포마’를 지원하는 첫 해외기업으로 선정, WCDMA 단말기 ‘심퓨어’를 공급한 바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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