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유선전화 대체상품인 ‘기분존’ 후속으로 추진했던 푸시투토크(PTT) 서비스 출시를 당분간 늦추기로 했다.
이번 연기 결정은 최근 통신위원회 제소 등 ‘기분존’을 둘러싸고 다른 사업자들과 갈등이 고조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텔레콤은 PTT 서비스를 이른바 ‘기분존2’로 컨셉트를 잡고 내달께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내달로 예정된 통신위원회의 심결을 계기로 LG텔레콤의 영업전략이 일부 변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들의 긴장도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29일 “주변 상황을 고려해 당초 7월께로 예상했던 PTT 서비스 출시시기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기분존에 대한 통신위의 판단이나 여건의 변화를 감안해 가을께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이 두 번째 야심작으로 생각했던 PTT 서비스를 미룬데는, 현재 기분존을 놓고 타 유무선 경쟁사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에서 곧바로 PTT 서비스를 내놓으면 또 다시 뭇매를 맞을 공산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분존은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인 KT의 유선전화를 자극했던 반면, PTT는 KT그룹의 자회사이자 TRS 사업자인 KT파워텔을 궁지로 몰 수 있는 상품으로 지목돼 왔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