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지적 재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총 책임지는 최고지적재산책임자(CIPO Chief Intellectual Property Officer)’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BP에 따르면 일본 정부 산하 지적재산전략본부(본부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가 지난 달 마련한 ‘지적재산추진계획2006’에서는 기업들에 대해 지적재산 경영 추진을 위해 CIPO 자리 설치를 제안했고 이에 캐논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수 기업들이 CIPO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캐논은 올 2월 다나카 노부요시 전무이사 겸 법무본부장을 CIPO로 지명해 자사 특허에 대한 업무를 맡기고 있다. 수 천개에 달하는 캐논의 특허는 CIPO를 통해 경영 전략화되며 특허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담당한다.
다나카 전무는 “조만간 따로 팀을 만들고 전문 인원도 충원할 계획”이라며 “경영과 지적 재산 양쪽에 정통하고 일관성있는 전략을 입안할 수 있는 인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닛케이BP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서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지적재산’을 생각하는 선진기업’이라며 이 회사가 지난 1월 설치한 CPO(최고특허책임자, chief patent cfficer) 제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CPO는 법무·지적재산담당인 이문용 부사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1월 ‘특허경영선언’을 제정하고 연구개발 전략의 입안에서 신사업 진출, 타사와의 공동 사업 등에 반드시 특허 전략을 고려하도록 명시화하고 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특허 중시 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지적재산 창출과 이를 통한 기업 가치 향상에 있으며 국내외 특허 분쟁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닛케이BP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적재산전력본부는 “아직 세계 기업들에게 CIPO라는 직책이 다소 생소하지만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기업들이 본격적인 지적재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