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HTML기반 `ⓜ브라우저 4.0` 도입

 무선인터넷을 유선인터넷처럼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시대가 개막됐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인터넷 표준언어(HTML)와 자바 기술표준(ECMA 스크립트)을 함께 지원하는 무선인터넷용 브라우저 ‘ⓜ브라우저 4.0’을 개발하고 이를 무선 포털 네이트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브라우저 4.0은 초기 접속 시 상위 메뉴와 다음단계 메뉴를 동시에 다운로드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최종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유선 포털처럼 주요 정보가 초기 화면에 게재돼 각종 정보를 한번에 접속할 수 있으며 팝업 기능도 도입해 특정 메뉴를 선택할때 별도 창에 세부 내용이 공지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콘텐츠 검색을 위해 몇 차례 하위 메뉴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한편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 SK텔레콤은 이 브라우저를 유무선 영화포털 ‘씨즐’에 적용, 각종 예매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브라우저 4.0은 이와 함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MPEG(또는 H.264) 기반의 플러그인과 무선인터넷 이용중에 단말기에 저장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WPS’ 기능도 구현했다. 또 무선인터넷을 쓰면서도 브라우저를 종료하지 않고 음악포털인 ‘멜론’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거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모바일 싸이월드 홈페이지로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SK텔레콤 측은 이 브라우저가 현재의 무선인터넷을 ‘풀 브라우징, 웹라이크’ 형태의 유선인터넷 수준으로 진화시키는 전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0부터 유선사이트를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낙균 상무는 “ⓜ브라우저 4.0은 무선인터넷이 유선인터넷처럼 확장·발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서비스”라며 “무선인터넷에 불편했던 고객을 한층 친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우저 4.0이 적용된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SCH-B380·SCH-B490·SCH-B410, 팬택계열의 IM-S110, IM-S100 R/C 등 5종이다. 이와 함께 향후 출시되는 고급 단말기에는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