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올연말부터 성장세로 돌아선다.
전 세계 노트북 PC 생산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대만의 PC업계가 올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PC시장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보급 포화 상태 국들의 안정적 판매량 증가 브릭스(BRICs) 국가권의 두자릿수 성장세 등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최고인 2억대 판매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무르익는 세계시장=올 세계 PC시장은 △화제의 신제품 △기술 △환경정비 등으로 무르익을 전망이다. 핵심 부품인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신제품이 대거 출시됐고 이미 PC에 장착된 제품도 나왔다. 지난 2001년 가을 ‘윈도XP’ 등장 이래 첫 기본운용체계(OS) 신제품인 ‘윈도비스타’가 내년 초 출하된다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이미 ‘윈도비스타레디’ 제품은 출시돼 하드웨어(HW) 표준 및 성능은 새로운 OS로의 정비가 끝난 상태다. 지금까지와 같이 기본 OS의 버전 업을 계기로 PC시장 신규 수요가 강하게 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만, 세계시장 점유율 급가속=에이서, 벤큐, 아수스텍 등 대만업체들은 연 20%이상의 세계 PC시장 성장세를 앞지르는 성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6% 미만의 낮은 수익률과 생산 증대 정책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65%를 점유하는 등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만 노트북 PC업체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업자설계생산(ODM) 같은 노트북 계약 제조 전략을 통해 최종 판매 규모가 아닌 세계 시장 점유율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업체들은 올 들어서는 중국 및 브릭스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더리서치사’에 따르면 세계 PC시장 점유율 상위업체는 콴타(25.92%), 콤팔(17.4%), 아수스텍(8.51%), 인벤텍(7.59%), 위스트론(7.59%) 등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