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도 퍼블리싱 대행이 대세로 잡아 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게임빌·넥슨모바일·웹이엔지코리아 등 매출 기준으로 상위에 랭크된 업체들이 중소 규모 업체들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 업체가 타 업체에 퍼블리싱 대행을 맡길 경우 수익을 100%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퍼블리싱 대행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직접 이통사에 서비스하는 것보다 대행시키는 것이 보다 비용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타기업의 등장과 난립해 있는 업계 구조조정 등 모바일 게임 업계의 과제가 하나씩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난립해 있는 모바일 게임 업계가 제작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퍼블리싱을 대행하는 사업자로 갈리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의 경우 상반기에 출시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 대부분을 외주 형태로 개발해 퍼블리싱을 대행했다. 최근에 출시한 ‘크레이지베이스볼’과 ‘크아비엔비’는 각각 앳데이터와 소수 개발자들이 개발했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포켓스페이스 등 총 9개의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업체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 대행할 계획이다. 전유 웹이엔지코리아 사장은 “제작스튜디오 운영에 역량을 집중해 게임 개발에만 전념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국내 업체 스마일기버와 글로벌 업체 게임로프트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 대행했으며 컴투스도 스튜디오뭉치가 개발한 ‘핸디크래프트’에 이어 하반기에는 특정 이동통신사업자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을 전체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퍼블리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사 입장에서 수익 배분 때문에 무산되는 경우도 있지만 퍼블리싱 대행을 타 업체에 맡기고 게임 개발에만 전념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러한 형태의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