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달까지
HBO의 TV 시리즈 ‘지구에서 달까지’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인류 역사 최대의 이벤트를 다시금 재현하고 있는 작품.
1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TV 시리즈에는 무려 6,5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며 11명의 감독, 17명의 시나리오 작가, 음악을 만든 9명의 작곡가, 5명의 편집감독 등 스태프로 참여한 인력들의 규모도 대단한 수준이었다. 우선 선봉장에 서있는 톰 행크스는 총제작자로 참여해 이 시리즈의 전체 공정을 진두지휘 했을 뿐만 아니라 첫번째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네 개 에피소드의 시나리오 집필에도 참여했다.
지구에서 달까지가 인상적인 이유는 달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얼굴들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괜찮아요
한 때 전도유망한 무용수였으나 지금은 동네 무용학원 원장인 민경. 민경네 식구들은 하나같이 애물단지다. 가출이 일과인 치매아버지 원조는 천진난만한 자세로 각종 일만 저지르고, 10년째 영화감독 지망생인 남편 상훈은 장인이나 돌보며 소일하는 백수에 9살배기 아들 병국은 아빠를 삼촌이라 부르는 맹랑한 애어른이다. 용하다는 점쟁이마저 ‘개털사주’라 명명한 속 없는 이 가족은 매일 단체로 민경의 화를 돋운다.
모두들 괜찮아요는 남선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온 가족이 뭐 하나 되는 일 없이 좌충우돌, 덜컹덜컹 흔들리는 부조화 속에서도 살 맞대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오늘의 사건 사고
‘오늘의 사건 사고’의 영문 제목은 원 제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A Day On The Planet’. 1950년대 고전 SF 영화를 연상케하지만 오늘의 사건 사고의 무대는 이 커다란 지구에서도 일본, 일본 속에서도 교토라는 도시 한 구석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작은 일상을 담고 있다. 대학원에 합격한 친구 마사미치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집들이 파티에 모여든 일곱 젊은이를 중심으로 영화는 두가지의 색다른 에피소드를 병렬 구조로 소개된다.
2004년에 제작된 영화로 국내에는 조금 늦게 개봉 됐다. DVD의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지만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임을 감안하면 딱 예상가능한 일본 영화 타이틀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느낌이다. 영상은 1.85대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