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사로 선정된 경인TV의 법인 설립과 개국이 한 달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경인TV 개국준비단이 경인TV 설립을 위해 주주사에 1400억원의 설립자본금 1차 청약 결과 20∼22%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준비단은 오는 10일까지 2차 청약을 통해 실권주를 소화할 예정이지만 당초 사업계획서의 주주 구성과 다소 차이가 생겨,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주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위원 인선중인 제3기 방송위원회의 구성작업이 방송위 노조와 언론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승인과정이 한 달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송위로부터 주주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인TV의 개국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준비단 관계자는 “1차 청약 일정을 다소 빠듯하게 잡은 문제도 있어 실권주가 다수 생겼는데 2차 청약까지 마치면 대부분 자본금이 채워질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생길 실권주에 대해선 주요 주주사들이 추가 지분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실권주 때문에 법인 설립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소규모의 신규 참여사가 포함되는 등 사업계획서 주주 구성은 변경이 불가피해 방송위 승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당초 목표인 이달중 법인 설립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아직 법인 설립 일정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대표이사 선임 등 내부적인 준비를 진행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