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연기·공주 일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에 나선 가운데 이 지역 첨단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u행복도시’ 사업이 마침내 시작됐다.
한국토지공사 행복도시건설개발처는 지난 5월 말 발주한 ‘행복도시 u시티 구축을 위한 실행방안 및 기본설계’ 사업 입찰을 10일 실시하고,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컨소시엄(SK텔레콤·SK C&C·SK건설·하나로통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앞으로 열흘 이내에 토공과 정식 계약을 하게 되면 향후 10개월 동안 u시티 건설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u행복도시 건설 주관사인 토지공사는 내년 7월 공식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이번 기본계획 설계 사업은 u시티를 구현할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행복도시 구축사업은 경기도 파주·동탄·판교 등과 비교해 최대 규모인데다 우리나라 행정중심 도시의 위상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u시티 환경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공은 장기적으로 충남 연기·공주 및 충북 청원 지역의 약 9000만평 규모를 u행복도시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약 50만명의 거주민이 편리한 생활여건과 첨단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행복도시를 꾸밀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맡고 있는 토공 행복도시건설개발처 김성종 팀장은 “행복도시 건설이념과 유비쿼터스 첨단도시의 컨셉트에 맞는 모범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세계적인 모범도시의 면모도 갖추기 위해 정부의 u코리아 정책과 궤를 같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공은 이번 프로젝트의 초점을 사람·환경·IT를 생활 속에서 접목해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두고 있다. 또 행정중심 도시라는 취지에 맞게 지역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민이 정책결정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전자행정 서비스도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전자행정시스템·실시간오염감시·전자민원처리 등 통합 전산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공공참여 관리체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행복도시에서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약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유무선 통신환경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시설물 및 교통·에너지·환경·방재 등 다양한 도시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통합정보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토공은 이번 연구용역 사업에 총 28억여원을 책정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낸 뒤, 내년부터 추진하는 본 사업에는 총 2000억원 규모의 대단위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토공 측은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행복도시의 취지에 맞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면서 “현재 입법 작업중인 정부의 u시티특별법과도 연계해 향후 우리나라 u시티 선도사업지구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찰에는 국내 양대 기간통신사업자인 KT·KTF 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막판까지 경합했으며,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u시티 사업에 본격 참여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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