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6)픽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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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이동방송 사업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인코더를 개발한 픽스트리 신재섭 사장의 말이다.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휴대이동방송 시장을 픽스트리가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기업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와 창업한 만큼 의욕과 열정이 넘친다. 특히 지상파DMB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픽스트리(대표 신재섭 http://www.pixtree.co.kr)는 하드웨어 타입의 지상파DMB 인코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코더를 국내 지상파DMB 방송사에 공급하며 세계 최초 지상파DMB 상용화에 크게 기여했다. 독일·중국 등 해외 지상파DMB 본방송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프랑스·인도 등 시범방송을 추진하는 나라들에도 인코더 공급과 시연 등을 통해 지상파DMB의 세계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에는 픽스트리가 개발한 지상파DMB용 인코더 ‘PixDMB-E110H’가 산업자원부가 주도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픽스트리가 지상파DMB 인코더로 주목받는 것은 동영상 압축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덕분이다. 기존 코덱 기술에 네트워크 기술, 전송 기술을 개발하며 멀티미디어 처리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MPEG 코덱, 장비, 디코더 분야의 다양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MPEG 분야의 전문가인 것도 강점이다. 신사장은 국내 MPEG 포럼의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CTO인 김연배 전무, 류성걸 상무, 김성진 이사는 각각 MPEG4 표준안을 제안해 채택시킨 경험이 있다.

이들 경영진 간의 호흡도 픽스트리의 자랑이다. 삼성종합기술원시절부터 함께 연구원 생활을 하며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픽스트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아직 휴대이동방송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대화형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발빠르게 개발해 제품화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지상파DMB 인코더의 경우도 세계 곳곳으로 수출하는 것은 물론 지상파DMB 외의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인터뷰 - 신재섭 사장 일문일답

- 픽스트리의 성공요인은

▲기술력도 있지만 운도 따라줬다. 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멀티미디어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인코더를 개발한 시점과 지상파DMB라는 휴대이동방송 시장이 펼쳐진 시점의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 픽스트리의 강점은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MPEG 관련 기술과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원천기술이 있기 때문에 지상파DMB 뿐만 아니라 IP망 등 다양한 분야로 멀티미디어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

- 해외진출 전략은

▲휴대이동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국가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DVB-H 등과 비교해도 지상파DMB 기술이 뒤지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나라가 지상파DMB를 채택하도록 관련 업체들과 함께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