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가입자망(FTTH) 구축을 위한 수동형광네트워크(PON) 장비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가비트(G) 방식과 이더넷(E) PON 장비를 통합 설계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미국 통신장비 모듈 업체 이멘스타(대표 존 우 http://www.immenstar.com)는 세계 최초로 G-PON과 E-PON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스위치 모듈 ‘투란도트’를 개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투란도트’는 하나의 칩세트 모듈로 G-PON과 E-PON 장비를 동시에 개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투란도트를 채택하는 FTTH 장비업체들은 G-PON과 E-PON 중 누가 FTTH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한국 시장 공략을 이멘스타는 지난해 E-PON용 스위치 모듈 ‘뮬란’을 개발, 출시하고 국내 세미트론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2∼3개 국내 통신장비업체들과 FTTH 장비 개발 및 시험평가를 진행중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를 상대로한 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존 우 이멘스타 사장은 “2중 모드 지원과 혁신적인 스위치 기술을 통해 제품 개발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투란도트의 최대 장점”이라며 “향후 E-PON과 G-PON 중 어떤 기술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란도트는 확실한 보험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이멘스타는 광네트워크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뮬란 등 PON 장비용 스위치 모듈을 잇달아 개발, 출시하며 일본 및 중국 업체들로부터 수백만달러 규모의 선주문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광통신 벤처업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