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메신저 시스템 연동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인스턴트메신저 시스템을 연동, 사용자들이 타 서비스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야후와 MS는 각자의 인스턴트 메신저(IM) 시스템간 호환을 위해 미국, 한국, 중국, 인도, 호주 등 세계 주요 국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이번 MS와 야후의 메신저 연동 서비스가 웹2.0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인터넷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양사의 연합전선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AOL은 지난해 12월 자사 AIM 서비스를 구글의 ‘구글토크’와 연동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연동 서비스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AOL은 또 이미 매킨토시용 IM 서비스인 애플의 ‘아이챗’과는 연동된다.

베타 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서로 다른 메신저 이용자들끼리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로그인 상태 등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모티콘 교환과 오프라인 메시지 확인도 가능하며 사용자들끼리 친구리스트를 교환할 수 있다. 두서비스 초기에는 문자 메시지만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음성 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테스트에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http://messenger.yahoo.co.kr이나 http://get.live.com 사이트에 접속, 등록하면 된다.

야후와 MS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본 상호연동 서비스를 전체 사용자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야후의 커뮤니케이션 및 커뮤니티 담당 브래드 갈링하우스 부사장은 “온라인상에서 친구와 가족을 항상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시대가 이제 시작됐으며,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하는 인스턴트 메신저 커뮤니티가 전세계 사람들을 더욱 밀접하게 묶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 트래픽 조사 회사인 닐슨/넷레이팅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메신저 시장에서 1위는 472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AIM, 2위는 2800만명의 MSN/윈도 라이브, 3위가 2250만명의 야후 메신저로 파악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의 중복 사용자를 제외한 순수 사용자를 합하면 4350만명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는 컴코어 네트웍스 자료를 보면 1위가 MS로 2억400만명, 2위가 야후 7800만명, 그리고 3위가 AIM 3400만명을 달리고 있다.

한편 두 회사의 연동서비스가 본격 상용화할 경우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과 MS의 ‘MSN메신저’ 간의 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국내 메신저 시장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선 지난 해 초 네이트온이 MSN메신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1년이 넘게 네이트온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MS가 윈도라이브메신저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