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꿔, 다 바꿔!”
국내 휴대폰 업계가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생산라인 시스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저가폰 대응을 위한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이고 품질혁신 등 공장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자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미 공장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장의 스피드경영은 젊은 여직원으로 구성된 분임조 활동에 의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분임조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근무동선 등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 개선하면서 어제와 다른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다.
실제 4년 전만 해도 11초마다 휴대폰 1대가 생산됐으나, 지금은 그 시간이 5초로 줄었다.
LG전자의 평택 휴대폰 공장은 3년 이내에 이익 3배를 달성한다는 ‘3BY3 혁신운동’이 한창이다. 3년 내에 3배의 생산성을 달성해 매년 제조원가 10%씩 3년간 30%를 절감하기 위한 활동이다. 지난 97년 도요타자동차가 적자탈출을 위해 펼쳤던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CCC21’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MC사업본부는 우선 원가 절감을 위해 이상제조원가(IPC) 활동을 추진하고, 납기단축을 위해 SIT(Speed in Time) 활동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팬노베이션(PANNOVATION) 601’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팬노베이션601’은 팬택과 혁신의 합성어고, 601의 6은 고객품질 6시그마 실현, 0은 낭비요소 제로, 1은 제조경쟁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6시그마 활동은 고장 분석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경쟁사 제품과의 품질비교를 통해 우위를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조직 구성원들의 사고 및 의식이 우선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월 평균 책 1권 읽기, 사이버 강좌 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김영진 팬택계열 제조사업총괄 사장은 “과거의 성공이 현재와 미래의 안정적 성장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며 “팬노베이션 운동은 가시적 성과와 체질개선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