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11년까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다채널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일 총무성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 보급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 7월까지 방송위성(BS) 아날로그 방송을 대체할 약 40개 채널 분의 새 주파수를 BS 디지털 방송에 할당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일본은 기존 BS 방송을 합쳐 총 50개 이상의 다채널 체제를 갖추게 된다.
총무성은 이를 통해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서비스 탄생을 기대하는 반면 방송계에선 다채널화에 따른 과당경쟁과 수익악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일, 디지털방송 다채널화 시대 예고=BS방송을 다채널화하는 방침은 최근 ‘위성방송의 장래상에 관한 연구회’가 정리해 최종 보고서를 총무성에 제출하면서 가시화됐다. 총무성은 통신위성(CS) 방송 사업자 등이 BS 채널에 대거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무성의 방침이 알려지자 당장 영상 콘텐츠를 보유한 업체나 일기 정보 등의 제공업체, 쇼핑 채널을 확보하려는 상사·물류판매업체 등이 BS 진출 의욕을 비치고 있다.
기존 BS 디지털 방송은 국영 NHK가 3채널, 민방이 6채널을 갖고 있는데 총무성은 오는 2011년에는 현재 NHK가 방송 중인 BS 아날로그 2파와 WOWOW(와우와우) 아날로그 1파를 완전 접도록 할 방침이다. 표참조
총무성은 여분의 주파수와 합쳐 새로운 방송위성을 쏘아 올린 후 BS 디지털 방송 채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최대 42 채널의 방송을 예상하고 있다.
◇향배는=BS 디지털 방송의 다채널화가 되더라도 현재의 BS 디지털 방송 수신기로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방송을 수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새로운 수신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총무성은 기존 방송국들의 BS 방송국 지분도 현재의 50% 이하로 제한해 온 것을 풀어 사실상 민방이 BS방송국을 자회사로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사업자 면허는 2007년 최종 결정된다. 방송사 한 곳에 다채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방송계 반발=2000년 방송 개시 이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BS 사업자들은 채널이 늘어나면 경쟁이 격화돼 채산성이 더욱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약 100여 개사에 달하는 CS 사업자들은 이 참에 BS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BS 하이비전 방송의 경우 연간 운영 비용이 CS 방송의 2배 이상인 채널 당 약 10억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높은 원가가 사업 진출의 벽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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