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만화, 뉴미디어 날개 달고 `부활`

국산 만화의 뉴미디어 매체 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휴대전화로 모바일 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국산 만화의 뉴미디어 매체 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휴대전화로 모바일 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침체의 늪에 빠진 국산 만화가 뉴미디어의 날개를 달고 다시 태어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 http://www.kocca.or.kr)은 국산 만화 원작을 모바일·DMB·와이브로·IPTV 등 뉴미디어용으로 변환할 경우 작품당 최대 900만 원까지 지원해주는 ‘국산만화원작 매체전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DMB 전용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일부 DMB용 만화가 제작된 적은 있지만 만화의 뉴미디어 매체 변환만을 위한 지원사업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출판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화 출판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창구를 열어주고 나아가 뉴미디어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뉴미디어 시장의 조기 안착도 지원하겠다는 게 목표다. 만화 업계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 가능성이 명확지 않아 뉴미디어용 콘텐츠 제작을 망설이던 것을 콘텐츠진흥원의 지원과 함께 과감하게 진행할 수 있고 DMB 등 뉴미디어 업체들은 기존 TV방송 위주의 콘텐츠를 다변화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총 5편의 작품을 선정해 변환비용의 50% 이내로 90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사업자들은 협약 종료일부터 6개월 이내에 상용 또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야하는 게 특징이다. 선정기준은 △지원작품의 시장성과 대중성이 40% △매체변환에 따른 성공가능성이 40% △매체변환 추진계획의 적정성과 타당성이 20%의 점수를 각각 얻게 된다.

 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만화 출판사들이 DMB와 같은 뉴미디어용 콘텐츠를 선뜻 제작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만화가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