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스카이B`, 브로드밴드 시장 진출

 영국의 위성TV업체 B스카이B가 브로드밴드 서비스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스카이B는 이날 위성TV고객에게 공짜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속도가 빠른 브로드밴드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하고 월 5파운드만 더 지불하면 영국내 전화를 무제한 사용하는 인터넷전화(VoIP)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즉 방송과 인터넷, 전화를 하나로 묶은 트리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회사측은 위성TV패키지에 브로드밴드를 번들로 제공함으로써 오는 2010년까지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300만명, 위성TV가입자를 1000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B스카이B의 이같은 행보는 통방 융합시대를 맞아 브리티시텔레콤(BT)을 비롯한 통신업계와 여타 케이블 방송업체들과 경쟁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B스카이B는 지난해 이지넷을 2억1100만달러에 인수하고 초고속 인터넷 망구축에 4억 파운드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착실히 강화하고 있다.

한편 B스카이B 외에 영국 최대의 휴대폰 유통업체 폰웨어 하우스도 지난 4월부터 VoIP가입을 조건으로 공짜 인터넷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통업체 오렌지도 자사 고객에게 무료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