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리틀
‘치킨 리틀’은 픽사의 도움없이 100% 자체 C.G 기술로 만들어낸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고 착하지만 조금은 어리숙한 탓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미움받던 동물 주인공 치킨리틀이 힘겨운 모험을 통해 결국 영웅이 된다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쿠스코 쿠스코’의 마크 딘덜은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고전적 매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치킨리틀을 만들었다. 덕분에 치킨리틀은 깜찍한 캐릭터의 상품성과 전통의 디즈니식 교훈을 두루갖춘 이상적인 동화로 탄생했으며, 실제 미국에서도 개봉 첫 주에 400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픽사의 작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달콤, 살벌한 연인 SE
싸이더스와 MBC가 손잡고 만든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로맨틱 스릴러 코미디다.
‘재밌는 영화’의 각본으로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여준 바 있는 손재곤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감각과 박용우·최강희 두 주연 배우의 감칠맛 나는 연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해 전국적으로 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는 달콤한 로맨틱 연애담과 살벌한 스릴러를 오가며 극과 극의 장르를 어색하지 않게 접목하는 데에 성공했다. 지성을 갖춘 대학 강사이지만 서른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순진한 남자와 무언가 살벌한 냄새가 풍기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의 여자. 이 둘간의 달콤 살벌한 사랑 이야기를 재치있는 대사와 유머, 허를 찌르는 신선한 연출로 조화롭게 섞어냈다.
에이트 빌로우
1983년 ‘E.T’를 꺾고 그 당시 일본 영화 사상 흥행 1위에 오른 ‘남극 이야기’의 리메이크작. 일본의 남극 탐험대가 겪은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남극 이야기는 최근 ‘춤추는 대수사선 2’에 의해 그 기록이 바뀌기 전까지 일본 실사 영화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폭풍우 속에서 인간을 구한 남극의 썰매개들 그리고 눈물을 뿌리치며 개들을 놔두고 남극을 빠져나와야 했던 탐험대. 구조팀이 돌아올 때까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생존해나가는 썰매개들. 간단한 설정이지만 할리우드의 구미에 잘 맞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감동적인 스토리는 미국 영화계의 명 제작자인 프랭크 마샬에 의해 다시 영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