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만화 온·오프라인 동시 연재

만화잡지의 온오프라인 동시 연재가 시작됐다. 한 네티즌이 대원씨아이의 인기 만화잡지 영챔프를 온라인으로 보고 있다.
만화잡지의 온오프라인 동시 연재가 시작됐다. 한 네티즌이 대원씨아이의 인기 만화잡지 영챔프를 온라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 만화 출판사인 대원씨아이가 업계 최초로 만화잡지 연재만화의 온·오프라인 동시 연재를 시작, 만화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된다.

 코암나노바이오의 대원씨아이사업본부는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맺고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 만화·소설 코너와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 크레용 서비스를 통해 코믹챔프·영챔프·팡팡·이슈 등 자사 출간 만화잡지 4종의 온라인 연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초 서울문화사가 순정지 ‘슈가’를 아예 온라인으로 전환한 경우는 있지만 오프라인 만화잡지와 온라인에서 동시 연재하는 것은 대원씨아이가 처음이다.

 특히 대원씨아이는 이번 온오프라인 동시 연재를 단순히 수익창출 매체를 추가하는 의미를 넘어 사업 방향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프라인 만화잡지를 싼 가격에 판매해 독자 저변을 넓히고 인기 연재작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단행본으로 구입하도록 유도했던 과거의 수익 수익모델을 온라인 환경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코믹챔프·영챔프·팡팡·이슈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장 즐겨보는 잡지라는 점에서 성인 위주로 조성됐던 온라인 만화 시장의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잡지의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면서 저작권과 수익배분 문제를 철저히 챙겨 온라인 만화 시장이 더욱 투명해지는 계기를 만드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만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이라며 “신인작가 등용문이자 양질의 콘텐츠 생산 기지인 오프라인 만화잡지 발행은 유지하되 줄어드는 잡지 판매는 온라인 노출로 극복하면 단행본 판매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