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허락받고 PCCW 주식을 넘긴단 말이냐”
홍콩 최대 유선통신업체 퍼시픽센트리사이버워크(PCCW) 리처드 리 회장의 지분매각에 대해 지주회사인 퍼시픽센추리리저널디벨러프먼트(PCRD)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 법적 대응을 추진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리 회장은 싱가포르의 금융지주회사 PCRD를 통해 소유한 홍콩 PCCW의 지분 23%를 유력한 금융가 프랜시스 렁에게 매각한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PCRD의 소액주주들은 리 회장이 PCRD의 핵심 재산인 PCCW 지분을 주총의 승인도 없이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은 싱가폴의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PCCW 인수전에 나섰던 뉴브리지가 지난 1월 PCRD의 소액주주 지분 25%에 대한 1억2500만달러 규모의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밝힌 데 대해서도 주주들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싱가포르 소액주주의 이익단체인 ‘주식투자자 연합’(SIA)은 앞으로 열릴 PCRD 주총에서 PCCW 지분매각의 위법성을 철저히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