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납치방지 기술 등장한다

 ‘여객기 납치범을 무력화시킬 기술을 개발하라.’

공중에서 납치된 여객기를 지상 관제소에서 강제로 착륙시키는 테러방지기술이 오는 10월 선보인다고 독일 슈피겔지가 보도했다.

에어버스와 지멘스, 뮌헨 공대 등 유럽의 30개 연구기관은 유사시 여객기를 조종사가 아니라 지상 관제소에서 항로를 바꾸는 원격조정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테러범이 여객기를 납치해도 즉시 공항에 되돌아오기 때문에 공중테러위협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9.11테러처럼 납치범들이 여객기를 무기로 사용하려 할 때 격추하지 않고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항공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해커가 여객기의 원격조정시스템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보호장치를 겹겹히 설치할 계획이라고 개발사측은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집행위원회(EC)와 민간자금을 합쳐 총 4500만달러의 연구비가 투입됐고 오는 10월 영국에서 시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