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이나 게로부터 추출한 셀룰로오스·키토산계 천연 고분자로 만든 ‘장기 유착방지용 겔(gel)’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방사선연구원의 노영창 박사팀은 지난 3년간 외과 수술중에 상처가 난 장기 조직끼리 서로 달라붙는 현상(유착)을 막아주는 의료용 특수소재(겔)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노 박사팀은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 수분을 함유한 겔을 만들어냈다. 몸 안에 넣은 겔은 2주 정도면 분해·흡수·배출된다. 실험용 쥐의 맹장과 복벽에 상처를 낸 뒤 겔을 사용해본 동물실험결과가 좋았고, 향후 사람 몸에 적용(임상실험)해볼 계획이다.
연구팀은 겔 제조공정이 상대적으로 간편해 20만∼80만원대 수입제품보다 10분의 1 이하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