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이르면 26일 이사회를 열고 남용 사장 퇴진에 따른 경영권 공백 문제를 수습한다.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 사업권 취소 통보에 앞서 25일 정통부에서 최종 청문을 실시한데 이어 26일중 사업권 허가 취소결정 통보를 받은뒤 즉시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남 사장 퇴진 이후의 경영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식이든 후임 대표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 안팎에서는 이번에 후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남 사장의 퇴진이 워낙 급작스럽게 일어나 마땅한 후임자를 물색하기가 어려운데다, 현 사업구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도 신임 대표 선임에 따른 급격한 변화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경래 상무와 (주)LG의 정일재 부사장 등 두 명의 등기이사 가운데 한 사람이 대표 대행체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그룹의 관례상 이후 연말께 전체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