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 휴대폰 빅5` 제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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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슬림 슬라이드 대 폴더’

 하반기 세계 휴대폰시장을 주도할 양대 흐름이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빅5’의 하반기 전략상품들의 베일이 속속 벗겨지고 있다. 대반격을 노리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슬림 슬라이드폰에 승부수를 띄웠고 노키아·소니에릭슨 등은 멀티미디어 기능에 전략의 초점을 두었다. 모토로라는 폴더형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빅5’의 시장에서의 성패는 일단 외형에서 ‘초슬림 슬라이드 대 폴더’ 간의 대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 슬라이드 대 폴더=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모델인 울트라에디션 및 초콜릿폰 시리즈의 주력모델이 슬림 슬라이드형으로 개발된 반면에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폴더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후속으로 개발한 4개 모델 중 3개 모델이 폴더형이다. 노키아가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N 93’ 역시 폴더형이다.

 슬림 슬라이드형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으로는 6.9㎜두께의 ‘X820’을 비롯해 ‘E900, D900’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현재 유럽 GSM 오픈마켓에서 초콜릿폰 ‘KG800’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후속모델로 폴더형과 카드형 단말기 출시도 검토중이지만 주력은 역시 슬림슬라이드형이다.

 ◇카메라·뮤직 기능 강화=기능적으로도 각사 모두 블루투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는 등 업그레이드가 시도됐다.

 삼성전자의 ‘E900’은 2메가픽셀급 카메라모듈과 26만20000컬러, 블루투스 기능을 갖췄고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한 메모리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디지털카메라·뮤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노키아의 주력 모델인 ‘N93’은 320만화소 CCD와 3배 광학줌 기능 및 30프레임 VGA급 영상을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소니에릭슨은 뮤직기능을 강화한 워크맨폰 ‘W950’에 승부를 걸었다. ‘W950’은 4GB급 메모리를 지원한다. 터치패드의 대중화도 눈에 띈다. 터치패드는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초콜릿폰에 적용한 이후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잇따라 CDMA 단말기에 적용하면 보편화되는 추세다.

 ◇변수는 모토로라=전문가들은 2위인 모토로라의 활약 여부가 하반기 세계 휴대폰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원가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레이저2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지목되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레이저2는 사실상 전편인 레저 플랫폼을 그대로 따랐다. 이가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토로라의 신제품들은 레이저 플랫폼을 사실상 그대로 채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레이저에 채택됐던 상당수 부품이 재사용돼 상당한 원가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