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 노조와의 갈등으로 파행 운영돼오던 제3기 방송위원회 업무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27일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방송위원들과 방송위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9개안에 대한 방송위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부적격 방송위원으로 지목한 일부 위원의 출입저지 농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9개 합의안은 △취임사에 방송위의 정치적 독립과 매체 간 균형발전 천명 △의사결정 투명성 확보 △방·통구조 개편 적극 추진 △매체 간 균형발전 자문기구 추진 △방송위원 선임 관련 방송법 개정 추진 △사무처 지휘체계 단일화 △공영방송 이사회 추천위원회 인정(EBS부터 적용) △노사 동수로 구성된 방송위 발전협의회 설립 △방송위원 9명의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소신과 정책비전 발표 등이다.
이상희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위원 선임의 문제점에 대해 “제도에 의해 임명된 위원들이 그 제도를 뜯어고치는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대해 “KBS 이사 11명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에 대한 공모는 28일 마감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선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역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2기 방송위원들이 결정한 방송구역 획정방안과 관련해 이를 수용할지는 새로 선임된 위원들과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