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 휴렛패커드(HP), IBM 등 서버 업체가 대용량 데이터 고속 처리 등의 기능을 갖춘 스토리지-서버 하이브리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C넷이 지난주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대형 컴퓨터 구조 설계시 데이터저장관리에 집중하면서 관리·유지의 효율성에 주력해 온 스토리지 시스템과 연산작업에 특화돼 온 서버 시스템이 통합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주요 제품군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으나 △지능적 스토리지 관리 △동영상 스트리밍 등 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 특수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 하이브리드 제품 회사 인수해 제품 출시=선은 최근 인수한 스토리지-서버 하이브리드 제품 벤처 회사 케알리아(Kealia)를 통해 개발한 24테라바이트급 ‘X4500’ 서버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X4500은 원래 비디오 스트리밍 장치로 개발됐으며 비디오 데이터를 고객에게 신뢰성있게 스트리밍하면서도 동시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은 X4500이 고성능 컴퓨팅, 감시카메라 데이터 처리, 추출, 압축 저장 등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HP, 하이브리드 블레이드 서버로 고객 유인=HP는 블레이드 서버를 하이브리드 제품 영역으로 보고 있다.
HP의 ‘C클래스 블레이드시스템’은 프로세싱 담당 블레이드와 스토리지 블레이드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HP는 이 제품이 스토리지의 비율 조절을 통해 독립형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더 많은 처리 능력을 요구하는 작업에 대처하게 한다고 말했다.
드와이트 배런 HP 블레이드 최고기술자는 “CPU와 스토리지 비율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BM, 데이터 색인 등 다루는 제품 내놔=IBM도 데이터 색인 등을 다루는 서버-스토리지 하이브리드 제품 ‘토털스토리지 DR550’와 ‘DS8000’을 내놨다. IBM은 하이브리드 제품이 대용량 데이터의 암호화, 데이터 접근 승인 작업 등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베레라 IBM 엔지니어는 “시간이 지나면 이 제품의 사용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